나는 식물성을 중시한다. 인간에게 크게 마음의 상처 입었을 때 오롯이 자라나는 식물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되었으며 식물은 나에게 위안의 존재다. 오늘날 우리에게 자연과 생명이란 무엇일까? 문명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은 기계화 되었다. 그럴수록 인간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곳이며 인간은 자연 앞에서 무력하다. 인간의 근대적 시선에 대해 총체적 반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식물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재탄생은 모든 생명의 순환과 관계가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삶의 방식과 유사하다. 모든 자연은 인연에 따라 형성되고 소멸한다. 식물로 인해 마음의 상처 치유로부터 시작해서 행복, 즐거움, 사랑, 기쁨 등 긍정의 기운을 화면에 나타내어 보고자한다.
▲ 고인재, 풍요의 나라3, 116.8x91.0cm, Oil on Canvas, 2011
▲ 고인재, 풍요의 나라2, 72.7x60.6cm, Oil on Canvas, 2011
원형은 가장 원초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전적 정보를 담은 세포의 핵에서부터 태양, 지구, 달, 우주의 공전 궤도, 인체구조의 중요기관들은 원을 기초로 한다. 또한 시작과 끝, 유한과 무한 같은 순환성과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 완전성을 나타낸다.
자연과 인간은 합일되어지며 우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의 삶을 꿈꾸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본인은 자연의 율동적인 형상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 또한 율동적인 형상은 원형이 갖는 의미와 합일하며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소우주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다. 나의 자연은 거대한 우주이자 광활한 생명의 공간이며 신비롭고 아득하다. 또한 삶과 죽음의 공존, 자연과 인간의 근대적 시선에 대해 총체적인 반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소이다. 이곳은 사랑과 삶에 대한 긍정과 유희적 코드로 가득 채워진 축복의 공간이며 희망 가득한 풍요의 나라-유토피아, 이상향인 것이다.
▲ 고인재, 풍요의 나라1, 90.9x65.1cm, Oil on Canvas, 2011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곳을 말한다. 본인의 유토피아는 사랑, 기쁨, 즐거움 등 유희적인 긍정의 기운이 가득 차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아픔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는 행위 자체를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모든 마음의 상처와 내적 갈등을 치유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화면에 본인이 생각하는 긍정의 기운을 자연을 통해 담는다.
작품의 시작은 원형의 형상을 가진 씨앗, 열매들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행위로부터 시작하여 내적 치유와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원형의 알갱이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로 생명체로 형상화가 되며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그린다. 실제의 식물과 변형된 식물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여기에 사랑, 즐거움, 기쁨 등을 나만의 유토피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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