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름으로써》문지현 개인전

《그름으로써》문지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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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믐지 조회 2,354회 작성일 26-04-27 02:25
작가 문지현
기간 2026-05-02 - 2026-05-31
초대일시 오픈 행사 5월 2일 토요일 17:00
관람시간 11:00~17:00
휴관일 월, 화
장소 PH갤러리
주소 46084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로3길 33 1층
관련링크 https://www.instagram.com/jihyeon_mun_ 223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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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현 개인전

<그름으로써>



구름은 피어나고 지워진다. 그 흔적을 쫓아간다.

생각은 순간적으로 피어나고 지워진다. 쓸수록 그릴수록 흩어진다.

 

과거의 작업이 결괏값을 향한 어느 정도의 설계가 있었다면, 이번 작업은 공중을 떠도는 기록 정도로 말하고 싶다. 나는 본래 효율성을 위해 결과를 예측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그 예측 회로를 비껴가려고 했다. 결과에 맞추어 통제하지 않을 때, 비로소 알 수 없는 과정이 화면 위로 드러난다.

 

보는 이의 시선에서 왜 똑같은 것을 그렸지? 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차이가 쌓여 어느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관찰자는 그 미세한 틈새를 비로소 다름으로 인지하기 시작할 것이다.

 

매일 피어나고 흩어지는 구름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어제의 구름(그림)을 다시 그리는 행위는 복제가 아니라, 어제의 나를 통과해 오늘의 나로 재정립하는 과정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를 기억하지만, 동시에 어제의 나를 부정하며 존재한다. 그리기 자체를 지양하고 생각을 없애는 행위는, 전두엽을 잠재우고 몸의 리듬을 그대로 맡기는 일이다. 이는 형상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형상이 사라지는 찰나를 붙잡는 몸부림이다.

 

반복은 결코 되풀이되지 않는다. 뇌 신호의 미세한 노이즈, 근육의 떨림, 오늘의 기분이라는 변수는 생물학적 복제 오류를 필연적으로 발생시킨다. 어제의 그림과 오늘의 그림이 같냐고 묻는다면, 나의 세포와 기억이 어제와 다르듯 그림 또한 결코 같을 수 없다. 나는 단 한 번도 같은 선을 그을 수 없었다.

생각은 구름처럼 찰나에 피어났다가 기록하려는 순간 흩어진다. 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데이터의 손실은 생각의 휘발성을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그릴수록 옅어지고 흩어지는 형상들은, 결국 라는 존재 역시 고정된 데이터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며 소멸해가는 흐름임을 증명한다.


문지현 



작가 약력



문지현 Jihyeon Mun 

munjihyeonxx@gmail.com  @jihyeon_mun_


학력

2012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6 그름으로써, PH갤러리, 부산

2021 이상한, 이상하지 않은, 보명갤러리, 부산

2012 Living Room, Site A Gallery, 요코하마, 일본

2011 내일의 사건사고, 대안공간 반디, 부산


단체전

2025 ‘슬픔이 쪼개질 때’, 허먼갤러리, 부산

2024 사랑으로 가득 찼던 수많은 밤의 회상,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기획전시실, 부산

2024 Hermon Focus, 허먼갤러리, 부산

2022 , , 눈물 실험동물을 위한 진혼곡 ,(그림책에 그림으로 참여), 수원연극축제, 수원

2019 7189 므두셀라展, 금정문화회관, 부산

2018 Überblick, Musisches Zentrum Ruhruni, Bochum, 독일

2017 Traum, Musisches Zentrum Ruhruni, Bochum, 독일

2014 민중미술-잠수함속의 토끼, 또따또가 갤러리, 부산

2013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미광화랑, 부산

2012 서울 문화의 밤 신청사 개관기념 2인전, 서울신청사 하늘광장, 서울

2012 나는 너의 의식이다, 수가화랑, 부산

2012 멘토링 展,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부산


레지던시

2012 International Artist in residence Program/ Koganecho Area Management Center, Yokohama, Japan (요코하마일본)


해외활동

 

2015-2018 RUB Musisches Zentrum- Bildende Kunst, Leiterin: Ortrud.Kabus, Bochum, Germany (보훔, 독일)


전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