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을 위한 기도

비행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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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화랑 조회 49회 작성일 26-03-17 18:18
작가 픽셀 킴
기간 2026-03-19 - 2026-04-09
초대일시 2026년 3월 19일 - 2026년 4월 9일
휴관일 일, 월요일
장소 노화랑 1, 2층 전시장
주소 0314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 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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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랑은 2026 3 19일부터 4 19일까지 픽셀킴의 개인전 <비행을 위한 기도 _ Pray for a safe flight>를 개최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독특한 소통방식을 통해 표현하는 픽셀킴 작가의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 세계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1995년생인 픽셀킴은 다운증후군을 지닌 장애 작가로, 노화랑과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인연으로 개인전을 선보인다. 2015년 첫 개인전 <두드림 금색 달빛 밤>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 온 작가는 국내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프로젝트와 워크숍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 더불어 2021년에는 나는 직관적인 노래를 잘 부릅니다를 출간한 데 이어 2024불타는 고민을 펴내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

이처럼 젊은 작가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창작에 몰두해 온 그는 화면 깊숙이 몰입하여 구축해 내는 고도의 집중력과 감각을 지녔기에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 세계 안으로 몰입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픽셀이라는 조형 언어에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혼돈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층 확장된 화면을 펼쳐 보인다. 혼돈에 대한 주제는 2024 12 29일 무안 공항 참사 이후 미디어를 통해 받은 충격과 애도의 감정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하루를 단위별로 촘촘히 나누어 자신만의 정해진 규칙 속에 살던 픽셀킴에게 본 사건은 큰 충격이자 혼돈을 안긴 계기였다.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화면 위에 풀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수행적 애도의 태도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흐르며 장애적 특성으로 인해 사건의 명확한 시작점을 상실하는 경험을 겪으면서도, 애도의 행위를 멈추지 않는 작가의 태도는 깊은 인간적 연대와 이타성을 드러낸다. 세계지도와 같은 구성을 띈 화면에는 픽셀만의 색감으로 칠해진 대륙들이 등장한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원형의 펜선은 단절과 접속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형상이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관계와 연대의 은유로 읽힌다. 혼돈은 파괴의 상태이자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출발점으로 제시된다.

 <비행을 위한 기도 _ Pray for a safe flight>는 불확실한 시대를 통과하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기도의 형식이다. 이번 전시에서 픽셀은 자신이 수용한 동시대의 풍경과 분위기를 특유의 색채와 자신만의 구조로 직조한다. 화면 곳곳에 스며든 작가의 사유는 개인적 애도를 넘어 시대적 문제의식으로 확장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와 우리가 마주한 시대의 단면을 다시금 성찰하도록 이끈다.

전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