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의 온도

잔상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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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ace167 조회 69회 작성일 26-08-05 16:53
작가 김명준, 노형규
기간 2026-08-05 - 2026-08-29
관람시간 수~금- 14:00-20:00 / 토- 11:00-17:00
장소 스페이스167
주소 48300 부산 수영구 광안로22번길 60 2층, 스페이스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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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건보다 그것이 지나간 뒤 남는 감각을 기억한다.

불길은 사라지고, 연기는 흩어지며, 계절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온다. 그러나 어떤 풍경은 이전과 같지 않다. 세계는 이미 다른 시간을 통과했고, 보이지 않는 변화는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잔상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식지 않은 시간이며, 지금도 현재를 통과하고 있는 감각이다.

"잔상의 온도" 는 변화가 완성된 순간보다 변화가 머무는 시간을 바라본다. 소멸과 생성, 끝과 시작, 기억과 가능성 사이에서 아직 명명되지 않은 세계를 마주하는 일. 두 작가의 회화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그 시간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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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_ Crack space 112.1x112.1cm Acryl on canva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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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규 _ 돌속의 새 02 45.5x53cm Oil on canvas 2026



한 작가는 변화를 선택하는 순간을, 다른 한 작가는 변화가 세계에 스며든 이후를 바라본다. 서로 다른 시간은 하나의 흐름 안에서 공명한다. 두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는 소멸이 아닌 변화이며 완성이 아닌 이행이다. 그래서 이 전시의 '온도'는 뜨거움이나 차가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아직 식지 않은 기억의 온도이고, 새로운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의 온도이며, 보이지 않는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언제나 끝난 뒤에야 변화를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그 이전부터 아주 천천히, 그리고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잔상의 온도" 는 그 미세한 움직임을 바라보는 전시이다.


전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