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단 2026 전시발간지원사업 존재와 감각의 축제 일곱 공주들

경북문화재단 2026 전시발간지원사업 존재와 감각의 축제 일곱 공주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528 조회 833회 작성일 26-05-27 23:45
작가 김선경, 김점희, 김재경, 김종희, 배현숙, 손난숙(특별 섹션: 김환기, Banksy, Nomin Bold) 등
기간 2026-06-12 - 2026-07-03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장소 칠곡문화예술위원회(복합문화공간 SAN55)
주소 39855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로5길 55 칠곡문화예술위원회(복합문화공간 SAN55)
관련링크 https://videopress.com/v/lrTOF0rJ 47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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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감각의 축제 : 일곱 공주들
지역 여성의 기억에서 출발한 동시대 감각의 실험

경북 칠곡에서 열리는 《존재와 감각의 축제 : 일곱 공주들》은 지역 여성 공동체의 삶과 기억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영화·회화·설치·사진·포토에세이·비평 텍스트를 하나의 감각 구조 안에서 연결하며, 지역성과 공공성, 몸의 기억과 이미지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의 ‘2026 전시발간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전시와 함께 비평집 발간, 영상 기록, 아카이브 구축을 병행하며 지역 예술의 지속 가능성과 기록의 문제를 함께 사유한다.

프로젝트는 이른바 ‘칠곡 할매들’로 알려진 지역 여성 공동체의 삶에서 출발한다.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기 시작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는 이를 단순한 감동 서사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랜 시간 축적된 노동과 침묵, 몸의 기억과 생활의 흔적을 동시대 미술의 감각 안에서 다시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

전시 제목인 ‘일곱 공주들’은 특정 인물을 지칭하기보다 시대를 지나온 여성 존재에 대한 상징적 명명에 가깝다. 여기서 ‘공주’는 동화적 환상이 아니라 평범한 삶 속에서도 존엄과 감각이 생성될 수 있다는 은유로 기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영화감독 파트리차 스카프스카의 영화적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영화 《수니와 일곱 공주들》의 장면과 정서는 전시장 안에서 회화·설치·사진 작업으로 확장되며 하나의 흐름을 형성한다. 개별 작품들은 독립된 오브제로 존재하기보다 서로의 기억과 감각을 교차시키는 장면들로 연결된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6월 12일부터 22일, 2부는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이어진다.

특별 섹션에서는 김환기, Banksy, Nomin Bold 등의 작업 세계를 동시대 미술의 참조 지점으로 함께 소개한다. 또한 몽골 Blue Sun Contemporary Art Center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성과 국제 동시대 미술 사이의 접점을 모색한다. 이는 지역을 고립된 범주로 다루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 체계와 문화적 경험이 교차하는 동시대 플랫폼으로 읽어내려는 시도다.

총괄 기획을 맡은 서세승은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몽골 국가관 협력 대표로 활동하며 몽골·일본·이탈리아·아르헨티나·중국·튀르키예·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과 국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 역시 지역성과 세계성을 병렬적으로 배치하기보다, 동시대 감각 안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구조를 실험한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기억과 감각의 층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낸다.

김선경은 종이배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호출하며 흔들리는 삶과 이동의 감각을 시적으로 환기한다.
김점희는 ‘컵’이라는 일상적 사물을 통해 비어 있음과 인간 내면의 정서를 탐색한다.
김재경은 문자와 낙서, 형상을 교차시키며 언어 이전의 신체 감각과 해방의 리듬을 드러낸다.
김종희는 격자와 균열, 오래된 색의 층위를 통해 사라진 풍경과 시간의 흔적을 화면 안에 축적한다.
배현숙은 달항아리를 매개로 기다림과 침묵, 그리고 조용한 위로의 시간을 시각화한다.
손난숙은 유기적인 선과 물질의 흐름을 통해 생명의 순환성과 존재의 리듬을 탐색한다.

2부 특별 섹션에 참여하는 강성애는 도예의 물성과 시간을 회화적 감각으로 확장하며 흙과 불의 흔적을 화면 안에 축적한다. 김홍광은 ‘쌀’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노동과 공동체의 시간을 시각화한다.

정원찬의 포토에세이 《길, 자유 그리고》는 오래된 골목과 새벽 풍경, 비어 있는 길의 이미지를 통해 도시 주변부의 시간성과 고독의 감각을 기록한다.

또한 공동대표 김정국이 참여하는 ‘장애의 틀을 깨다’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장애와 비장애, 지역과 중심, 세대와 감각의 경계를 나누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 방식이 공존할 수 있는 감각의 플랫폼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존재와 감각의 축제 : 일곱 공주들》은 지역 여성들의 삶을 단순한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몸과 기억, 노동과 흔적, 장소와 시간이 어떻게 동시대 미술의 감각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이라는 장소 안에서 예술이 어떻게 공동체와 연결되고 새로운 감각의 언어를 생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다.


전시 정보
전시명 : 《존재와 감각의 축제 : 일곱 공주들》
기간 : 2026년 6월 12일~7월 3일
(1부: 6월 12일 - 22일,
2부: 6월 24일 - 7월 3일)
장소 : 복합문화공간 SAN55(칠곡문화예술위원회)
주최·주관 : 경북문화재단 · 칠곡문화예술위원회
후원 : 경상북도
문의 : 칠곡문화예술위원회 010-6433-3131

전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