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갤러리 기획전] The Rose in Black : 몬드킴,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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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몬드킴 조회 53회 작성일 26-03-11 12:49코너갤러리 기획전
The Rose in Black : 검은 개화, 暗中花
어둠을 향해 피는 장미.
빛을 삼켜버린 꽃들이 조용히 만개하는 검은 화원이 열린다.
코너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가 몬드킴과 플로럴 디자이너 김다정이 함께 만드는 공간이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언어로 ‘검은 정원’을 구성한다.
몬드킴은 실크 위에 유화와 아크릴을 사용해 검은 장미를 그린다.
동양 수묵의 사유를 바탕으로 그려진 장미는 완성된 형태보다 변화하는 상태에 머문다. 실크 위의 안료는 빠르게 스며들지 않고 머물며 번지고 마른다.
그 과정 속에서 장미는 완전히 피어나기 직전의 순간에 머문다. 이 연작은 완결된 장면보다 흐르고 있는 시간을 붙잡는 시도다.
김다정은 꽃을 조형 재료로 사용해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공간 속에서 재구성한다. 장식적 기능을 벗어난 꽃은 해체되고 단순화되어 새로운 질서로 다시 놓인다.
작가가 제안하는 BLACK GARDENISM은 자연물과 인공물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탐구하는 정원의 상태다.
이번 전시는 검은 장미와 검은 정원이 서로를 향해 기울며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익숙한 꽃의 색과 장식은 사라지고, 남겨진 구조와 밀도 그리고 관계만이 드러난다.
관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빛과 어둠, 자연과 인공, 완성과 과정 사이의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코너갤러리 에서 열린다. 북촌의 골목과 오래된 도시 조직 사이, 가장 집중된 시선을 받는 공간에서 전시를 선보여 왔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이 공존하는 북촌의 풍경 속에서 이번 전시는 조용한 검은 정원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