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Shape)(Shifter)》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Shape)(Shi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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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66 댓글 0건 조회 3,805회 작성일 25-09-06 22:01
작가 김나영 이재은
기간 2025-09-10 - 2025-09-30
초대일시 2025-09-15(월) 18:00
휴관일 일요일 휴무
장소 10의 n승 세운상가
주소 03194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전자상가 4층 4특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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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th Floor

 

 《(Shape)(Shifter)》는 움직이는 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각자의 경험을 보이는 형태로 잡아 1평 남짓한 공간에 불러오기로 한다. 몸이라는 출발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지녔다. 하나는 땅을 불신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 다른 하나는 서서히 무게를 쌓아가는 몸이다.

  

 김나영은 자신이 딛는 지면이 허상이라는 의심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사회의 규범과 약속으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블록, 그 인공적인 표면 밑에 닿을 수 없는 진짜 바닥이 숨어 있다면? 그는 규범화된 땅 위에서 설명될 수 없는 존재들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한다. (달리고)(착각하고), (넘어지고)(안착하고), (뛰어넘는)(멀어지는) 신체의 동작.

땅과 하늘 사이에서 끊임없이 동작하는 몸은 작업 방식과 이어진다. 물감을 덮어 움직임을 숨기다가도, 표면을 다시 긁어내 파묻혀있던 형태를 찾는다. 어떤 곳에도 머무를 수 없어 공중을 떠돌게된 것들을 지면 아래에서 건져올리기 위해, 은폐하고 드러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재은은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신체에 축적되는 것들을 생각한다. 그는 취미로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몸과 움직임을 마주하며 느꼈던 곤혹스러움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 것들에 집중한다. 손목을 돌리는 반복적인 기본 동작을 통해 팔에 근육이 축적된 경험은 교차되는 손목뼈와 굴곡진 팔의 형태가 뒤섞인 구성으로 나타난다. 근육이 쌓여 생기는팔의 미묘한 볼륨과, 그로 인해 미세하게 변하는 실루엣에 대한 생각은 근육이 도드라진 팔의 섬세한 묘사로 이어진다. 근육의 축적이 아주 미세한 단위의 변환(Shift) 과정인 것처럼, 화면에 얇은 터치와 광택을 중첩하며 작업해 나간다. 이렇게 축적을 통해 무게를 지니게 된 몸은 공간의 아래쪽에 배치되어 김나영의 작업과 대비를 이룬다.

  

 둘의 작업은 공간의 너비를 가득 채우고 각자의 위치를 명확히 하면서도, 그 사이 자유로운 배치를 통해 병치된다. 땅을 불신하는 몸과 얕은 축적을 거듭하는 몸, 끊임없이 이동하며 변칙적인 좌표를 가지는 몸과 동작하며 부피를 변화시키는 몸. 《(Shape)(Shifter)》는 서로 다른 방식이 같은 공간에서 교차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결국 전시는 완결되어 정지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건으로서의 몸의 이야기가 된다.

 

글 이재은

디자인 김나영

 

 

스플릿 플로어 프로젝트

《(Shape)(Shifter)》

2025. 9. 10. ~ 2025. 9. 30.

10의 n승 세운상가

 


 

전시 위치